[브라보카지노에 말걸기] +로 연결되는 세상

[브라보카지노에 말걸기] +로 연결되는 세상

  • 이현우 칼럼니스트
  • 승인 2025.01.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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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카지노

"방금 여러분이 본 것이 바로 오늘 아침부터 집행될 브라보카지노 캠페인입니다. 우리는 이 브라보카지노를 우리의 축가(anthem)라 부를 것입니다. 이 브라보카지노는 바로 우리 고객들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그들이 우리의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를 묘사하는 캠페인의 일부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고객들이 지니고 있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즉, 그들 모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2002년 11월 18일 휴렛팩커드(브라보카지노)의 칼리 피오리나(Carly Fiorina) 전 회장의 연설문 머리말이다. 해마다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컴퓨터 관련 기기 전시회인 컴덱스(Computer Dealers’ Exhibition)에서였다.

Carly Fiorina
Carly Fiorina

HP의 새 브랜드 캠페인 ‘+HP: Everything is possible’은 이렇게 극적으로 시작되었다. +HP 캠페인은 기업브라보카지노이자 브랜드 브라보카지노이기도 하다. 스타벅스, 아마존, 페덱스, BMW, 뉴욕 증권 거래소, 홍콩 정부 등 기업, 단체 또는 브랜드와의 시스템 통합을 선언했다. 이들 고객이 HP와 만나면 세상에 불가능할 것이 없다는 메시지이다.

이미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파트너들의 브랜드 가치에 연계해서 HP의 위용을 끌어올리려는 계산이 담긴 윈윈 전략이다. HP는 클라이언트들의 위세를 브라보카지노에 끌어들여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는 데 보기 좋게 성공했다.

이익이 있다면 적과도 동침하라​

물론 이러한 브라보카지노 형태 자체가 생경한 것은 아니다. ‘바늘 가는 데 실 간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공동 마케팅은 세탁기와 세제, 커피와 크림, 휴대전화 단말기와 통신회사 등의 사이에서도 이루어졌다. 공동 마케팅은 보완관계의 브랜드를 넘어서서 경쟁 브랜드 간에도 이루어질 수 있다.

이익이 있다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는 것은 마케팅의 냉엄한 생리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도 이러한 관계를 두고 하는 말이다. 공동 마케팅은 항공사의 협력 네트워크에서 진가를 발한다. 대한항공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세계 6개 항공사로 구성된 스카이팀(Sky Team)을, 아시아나가 루프트한자, 에어뉴질랜드 등 14개 회원사 간에 스타 얼라이언스(Star Alliance)를 결성한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공동 마케팅의 전초전은 영화 마케팅에서 발견된다. 이른바 PPL(Products Placement)이라 불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공동 마케팅은 동종업계 또는 이종업계 간에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마케팅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고도의 기법이다. 그래서 어떤 파트너를 선정하느냐에 따라 사회적브라보카지노 큰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의 공동 마케팅 합의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도 남을 빅 이벤트였다.

​파트너십의 상징, +브라보카지노

브라보카지노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 그전까지 사람들은 이 회사를 프린터나 스캐너 등 컴퓨터 주변기기나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캠페인을 계기로 정보통신 테크놀로지의 중심 기업으로 재인식하게 되었다. 비록 깜짝 선언이라는 형태를 취하긴 했지만 이 캠페인은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이미지를 굳혀 나갔다.

첫 캠페인 ‘고객(Customer)+HP’ 시리즈는 HP와 고객 간 파트너십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당신(You)+HP’ 시리즈는 프린터, 디지털카메라 등의 개별 제품을 브라보카지노하고 있다. 세 번째 단계인 ‘변화(Change)+HP’ 시리즈는 고객과의 파트너십에다가 HP의 능동적인 비즈니스 환경 대응능력까지 덧붙여 말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서 가장 주목되는 키워드는 ‘+’라는 기호다. 고객기업과의 파트너십, 연결고리, 상호작용, 시너지, 결합 등을 함축적브라보카지노 표시하는 장치이다. 이 기호는 다양한 타이포그래피로 표현되어 극적인 디자인 임팩트를 갖는다.

특히 세계 금융의 메카인 월스트리트를 그래픽브라보카지노 장식하는 수많은 ‘+’ 기호들은 현실 세계와 판타지의 경계선을 넘나든다. 이 기호는 다양한 색상의 화살표와 어우러져 급변하는 IT 환경에서의 진취적인 대응을 보여준다. 또한 파트너 기업과의 결합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브라보카지노
브라보카지노

이쯤에서 브라보카지노가 어떤 회사인지 관심을 돌려보자. 브라보카지노는 스탠퍼드대학교 동창생인 빌 휴렛(Bill Hewlett)과 데이비드 팩커드(David Packard)가 공동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이들의 이니셜을 따서 브라보카지노라는 이름이 붙었다.

Hewlett  &  Packard
Hewlett & Packard

캘리포니아 주의 허름한 차고에서 탄생한 이 기업의 모태는 실리콘밸리의 태동을 상징하는 역사적 유적지로 지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한다. 그러나 리더십의 붕괴와 관료적 매너리즘,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이라는 기업 정체성의 한계에 직면한 브라보카지노에는 참신한 리더십이 필요했다.

​1999년 한 여성 CEO를 영입하면서 브라보카지노에는 일대 전기가 마련된다. 그 주인공은 바로 현대판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칼리 피오리나였다.그녀의 명성과 능력은 언론이 부여한 화려한 수식어들로 일별할 수 있다. <포춘은 5년 연속 ‘세계 최고의 여성 CEO 1위’로, CNN은 ‘올해의 여성’으로, <비즈니스위크 역시 ‘올해의 인물’로 그녀를 선정했다. 명실 공히 세계 최고의 여성 CEO로 화려하게 등장한 그녀는 전통의 대명사 브라보카지노를 세계적인 IT기업으로 전환시켰다.

​2001년 9월, 피오리나는 경쟁사 중 하나인 컴팩 컴퓨터와의 인수합병을 결정했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업계 최고가 되기 위해 기업의 생존을 걸었던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합병 계획이 발표되자, 브라보카지노 주식의 수입으로 사회사업을 하고 있던 휴렛 재단과 팩커드 재단의 창업자 후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월터 휴렛과 피오리나는 ‘휴렛 대 휴렛팩커드’라는 이름으로 법정에 서게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피오리나의 결정은 힘을 얻어 갔다. 브라보카지노 재건을 위한 피오리나의 결단과 정당성에 재판정 역시 동의했던 것이다.

2002년 9월, 세기의 만남은 그렇게 성사되었다. 칼리 피오리나는 편법이나 타협이 아닌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승리했다. 그녀의 리더십은 브라보카지노를 더 이상 위세와 전통에만 안주하는 늙은 공룡기업이 아니라 도전과 실험으로 고객과의 관계를 새로 정립하는 젊은 기업으로 거듭나게 했던 것이다. 피오리나는 퇴진했지만, 휴렛팩커드는 여전히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로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브랜드 진화의 신기원, 분사 프로젝트​

​2015년 11월 1일, 브라보카지노는 대형 분사를 통해 두 개의 독립적인 회사로 재탄생했다. 기존의 브라보카지노 주식회사는 프린터와 PC 사업부를 중심으로 운영되었고, 새로운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 (브라보카지노E)는 기업 하드웨어와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게 되었다.

​포춘 500 기업 중 19위에 위치했던 브라보카지노의 분사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이는 단순한 사업 구조조정이 아니라, 브라보카지노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재정의하고, 두 회사 모두 각자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였다.

​브라보카지노의 브랜드 캠페인은 이러한 대규모 변화를 반영하며 진화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사용된 +브라보카지노 캠페인은 브랜드의 본질을 "협력"과 "결합"으로 정의하며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러나 분사를 기점으로, +브라보카지노는 단순히 파트너십을 넘어 변화와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브라보카지노 캠페인의 확장과 진화​

​초기 +HP 캠페인이 "고객과의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면, 2015년 이후 캠페인은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뉘어 발전했다. HP 주식회사(HPI)는 개인과 소비자 시장을 대상으로 하여 '일상 속 혁신'을 중심으로 브라보카지노를 전개했다. 예를 들어, 프린터와 PC를 통해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개인 생활을 돕는다는 메시지를 강화했다. 반면, HPE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디지털 솔루션'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HPE의 "Accelerating Next" 캠페인은 이를 잘 보여준다.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솔루션, 그리고 AI 기반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에서 성공하도록 돕는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HPE + (고객사 이름)' 구조로 전개된 브라보카지노는, 각 고객사가 HPE와 협력하여 이룬 성공 사례를 강조하며, 과거의 +HP 캠페인의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더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형태로 발전시켰다.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재탄생​

​HP 브랜드의 진화는 단순히 브라보카지노 슬로건의 변화에 그치지 않았다. HPE는 "엣지 투 클라우드(edge to cloud)"라는 슬로건을 통해 IT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적 리더십을 강조했으며, HPI는 프린터와 PC의 개인화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브라보카지노 캠페인의 디자인 또한 더 현대적이고 역동적으로 변모했다. 초기 +HP 캠페인에서 사용된 다채로운 화살표와 기호들은 HPE에서는 데이터 흐름과 네트워크 연결을 형상화하는 그래픽으로, HPI에서는 창의적이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상징하는 시각적 요소로 재탄생했다.

분사를 통해 브라보카지노는 "하나의 브랜드가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없다"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각각의 사업 영역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브라보카지노I와 브라보카지노E 모두 각기 다른 캠페인을 통해 시장에서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브랜드의 공통된 핵심 메시지는 여전히 "파트너십과 혁신"이다.

+브라보카지노 캠페인은 이제 단순히 브라보카지노와 고객 간의 협력 관계를 넘어, 개인과 기업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으로 확장되었다. 이는 브라보카지노가 단순히 제품이나 기술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의 성과를 증대시키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브라보카지노는 브라보카지노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을 관통하며,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서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브라보카지노I와 브라보카지노E는 각자의 시장에서 고객과 함께 +를 더하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현우전직 카피라이터 / 동의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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