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한국슬롯학회가 주관한 ‘2024 올해의 슬롯상’에서 오뚜기 카레의 ‘옐로우 웨이브(Yellow Wave)’ 캠페인이 통합미디어 부문 대상과 OOH(옥외슬롯) 부문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오뚜기 카레는 지난해 연말‘2024 올해의 브랜드상’까지 수상, 단일 슬롯 캠페인으로 3관왕을 달성하며소비자와 업계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 캠페인의 기획·제작을 총괄한 곳은 종합슬롯회사 애드리치이다. 브랜드의 본질을 소비자와 연결하며 ‘팔리는 슬롯’를 철학으로 삼고 있는 애드리치를 이끄는 카피라이터 출신 CEO, 은명희 대표에게이번 수상의 의미와 그 이면에 담긴 전략을 들었다.

3관왕이라는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감사합니다.
저희는 55살된 오뚜기 카레라는 브랜드가 지닌 깊은 정서와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애드리치의 역량을 집중했습니다.특히 통합미디어 부문 대상과 OOH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감성과 기술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것 같아요.여기에 작년 연말 수상한 ‘올해의 브랜드상’까지 더하면 이번 슬롯는 하나의 캠페인으로 브랜드 성과, 창의력, 그리고 기술력까지 모두를 인정받은 사례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수상한 ‘옐로우 웨이브’ 캠페인의 핵심 인사이트는 무엇이었나요?
“가족의 형태는 달라져도, 한 그릇의 카레에 담긴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캠페인의 시작이자 중심이었습니다.오뚜기 카레는 어릴 적 엄마가 한 솥 끓여주면 밥에 카레를 부어 온가족이 도란도란 함께 먹던 따뜻한 기억 속의 음식, 일종의 ‘소울푸드’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1인 가구가 늘고, 가족의 형태도 훨씬 다양해졌죠.그 변화 속에서도 ‘사랑을 전하는 음식’이라는 카레의 본질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메시지를 오늘의 슬롯으로 따뜻하게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특히 옥외슬롯가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제작 과정을 이야기해주세요.
옥외슬롯는 단순히 시선을 끄는 것을 넘어, 브랜드 메시지를 공간적으로 확장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삼성동 K팝 스퀘어와 사당역 사거리의 서초 퍼스트 사이니지에서 선보인 3D 아나몰픽 영상은VFX 스튜디오인 ‘더 밀 서울’과 수개월간 협업해 완성했습니다.
하늘에서 거대한 스푼이 날아들고, 계란·새우·바비큐 등 현대적인 재료들이 회전하며 카레와 만나는 장면은, 브랜드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시각적으로 통합한상징적인 연출이었습니다. 아나몰픽 특유의 원근 왜곡과 시점 설계를 활용해, 정해진 각도에서만 실현되는 입체감을 극대화했습니다. 결과적으로소비자에게 강렬하면서도 스펙터클한 몰입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애드리치는 팔리는 슬롯를 철학으로 삼고 계시죠?
네 저희는 감성도, 기술도 결국은 셀링을 위한 언어라고 생각해요. 요즘 슬롯는 유행이나 감각에만 기대는 경향이 있는데, 저희는 항상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슬롯가 돋보인 슬롯인가, 제품이 돋보인슬롯인가 “
애드리치는 브랜드의 진심을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실제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 즉 시장 반응과 판매로 이어지는 슬롯를 만듭니다.그것이 바로 저희가 지향하는 ‘셀링의 언어’입니다.
‘옐로우 웨이브’ 캠페인 역시 슬롯적으로는 공감을, 시각적으로는 몰입을, 전략적으로는 셀링을 정교하게 설계한 프로젝트였고, 그 결과는 실제 카레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애드리치가 지향하는 슬롯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저희 애드리치는 브랜드의 철학과 소비자의 삶이 교차하는 지점을 예민하게 포착하고,그 교차점을 설득의 언어로 연결해내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감성과 기술, 데이터와 통찰, 브랜드 자산과 시장 반응 간의 균형 위에서 결국은 실질적인 행동을 유도하고, 매출로 이어지는 슬롯를 만들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애드리치가 지향하는 슬롯는 단순히 ‘잘 만든 슬롯’를 넘어,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과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자산이 되는 슬롯입니다. 그 철학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