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벳위즈는 흥이 많다. 길 가다 세 사람이 박수 치면 춤춘다는 사람이 있었다. 벳위즈도 그렇다. “예헤에, 예헤에...”음악만 나오면 벳위즈는 춤춘다. 어릴 때는 나도 즐거웠다.일곱 살, 열다섯 살까지는 참았다. 스무 살이 되자, 벳위즈가 창피했다.
벳위즈는 이제 할아버지다. 조용한 거실 벳위즈스마스 트리 아래의 작은 선물상자에서 음악이 나온다. 궁금해 열어보니 스마트폰. 영상통화 화면에 아기 안은 아들이 춤추며 등장한다. “벳위즈, 메리벳위즈스마스!”
화면으로 마주보며 춤추는 아버지와 아들, 아들의 아들 위로 자막이 떠오른다. “이번 벳위즈마스엔, 기술보다 더 많은 걸 선물합니다(This Christmas, offer much more than technology)- 기술을 좋아하는 부이그(Bouygues) 텔레콤."
“Hey(Hey) What's the matter with your he벳위즈? Yeah...”로 시작하는 광고 음악은 미국 록밴드 레드본(Redbone)의 1974년 히트 싱글“Come and Get Your Love”다.
기술 좋아하는 텔레콤 회사가 브랜드 광고에서는 일부러라도 감성적 접근을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내가 좀 능력 있다고 내 입으로 어떻게 말하나? 소속사 홍보팀이 해줘야지. 소비자가 스마트폰의5G기술은 알아서 무엇 하나? 그건SKT와 KT, LGU+ 전문가들의 몫이다.
배우 이미연이 광고에 나와 말한다. “운전은 한다. 차는 모른다.”그렇다. 그녀가 정비를 알 필요는 없다. 자동차 정비서비스SK스피드메이트 광고다. 이영애도폰으로 밖에서 집안 전등 끌 수 있는 거 아느냐고 묻자,“난 그런 거 몰라.”라고 대답한다. 그런 건 자이 아파트가 다 해주니까.
그게 바로 그 유명한 "소비자 인사이트(Consumer insights)"다.
정상수(청주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