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속가능한 멤버십토토 시대를 열겠습니다" 최영섭 멤버십토토커뮤니케이션 대표

[인터뷰] "지속가능한 멤버십토토 시대를 열겠습니다" 최영섭 멤버십토토커뮤니케이션 대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4.07.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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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2004년 디지털 광고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다고 하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다. 게다가 디지털 광고의 성장 전략이나 모델이 없어 새로운 길을 열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은 막막하고 외로운 일이다. 그러나 멤버십토토커뮤니케이션은 디지털 광고시장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멤버십토토의 혁신들은 처음엔 낯설었고 다음엔 인정받고 결국엔 상식이 되었다. 창립 20년을 맞이한 멤버십토토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광고"라는 본업에 집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멤버십토토

안녕하세요. 먼저 창립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대표님 소감 말씀해 주세요

사실 20년이라는 지난 시간이 실감이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20년이라는지난 시간보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고민이 더 깊습니다.지난 20년은 디지털 멤버십토토회사에는'디지털'이라는 워딩만으로도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멤버십토토회사 대비 새롭고 젊고 왠지 기대되는 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던 디지털은 이미 보편화됐고,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현재는 디지털 멤버십토토회사라는 타이틀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새로운 성장 모멘텀에 대한 고민이 많은 20주년입니다.

먼저 멤버십토토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2004년은 디지털 광고가 무섭게 성장하던 시기였습니다.당시 디지털 광고 역사가 짧다 보니 선배에게 배우거나 기존 광고회사들이 특별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던 시기가 아니었어요.개인의 역량이 회사의 역량보다 중요한 시기였고, 디지털 광고 내에서도 디스플레이 광고와 검색광고가 나뉘어성장하던 시기였습니다. 저는디스플레이 광고와 검색광고를 통합하는 디지털 기반의 종합광고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다행히 뜻을 같이해준 좋은 팀원들을 만나 의기투합했습니다.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만들자!" 그렇게 멤버십토토가 시작됐습니다.

창업 후 2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멤버십토토는 광고회사입니다. 광고를 수주해야 회사가 영위됩니다.그렇기에 광고 수주 과정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회사 창립 후 첫 번째 경쟁 비딩으로 수주한 DHC코리아, 두 번째 도전 만에 수주했던 GM쉐보레 론칭캠페인, 멤버십토토의 첫 대한민국 광고대상 데뷔작농림부 "촌스러워 고마워요", 뉴욕페스티벌 본선에 올랐던 참이슬 "이슬라이브", 국내 독립 광고회사는 거의 모두 참여했던 현대차 기업PR광고 "기술의 MOVE를 넘어 당신의 LOVE로"등등 지금의 멤버십토토를 만들어준 캠페인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멤버십토토커뮤니케이션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광고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성장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멤버십토토 사옥의 로비에는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라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시구절이 적혀 있습니다.

멤버십토토가 성장한 이유는 사람입니다.독립 광고회사로써 기댈 곳이 정말 1도없는 회사가 멤버십토토입니다. 아무 배경 없는 회사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는 건 멤버십토토 임직원 모두가 똘똘 뭉쳐 치열하게 준비하고 이겨내는 것 외엔 다른 솔루션이 없습니다.멤버십토토나는 아이디어도, 크리에이티브도, 솔루션 역시 이런 기반에 만들어졌습니다.

멤버십토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절실함 아닐까요?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겨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었기에 좋은 아이디어도 솔루션도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멤버십토토는 그동안 많은 캠페인을 성공시켰습니다. 멤버십토토를 대표하는 캠페인 3개를 소개해 주세요.

개인적으로 울림 있는 멤버십토토를 좋아합니다.

이런 개인적 취향으로 본다면 2020년 코로나 때 론칭된 아시아나항공의 "여행이 떠났다" 편이 기억에 가장 남습니다. "여행이 떠났다" 편은 당시 조선일보의 사설로도 소개될 만큼 편안한 영상미와 시기적절한 카피로 당시 사회상과 어울려 더욱 울림을 가져왔던 캠페인으로 기억됩니다.

다른 최근 캠페인 중 하이트 진로의 "테라 스푸너", 그리고 윤여정 배우님의 리즈 시절을 딥페이크로 만들어낸 KB라이프 "라이프를 나름답게" 등을 대표 캠페인으로 소개할 수 있습니다.

멤버십토토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멤버십토토업은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디지털 퍼포먼스 멤버십토토회사와 미디어 회사들이 최근 실적이 상당히 안 좋습니다.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오랜 기간 생태계를 자정하지 못한 영향이 더 큽니다. 멤버십토토 수주를 위해선 전략과 크리에이티브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그다음으로 미디어 바잉 파워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디지털 멤버십토토회사들 경우 본질적 경쟁력을 키우는 것보다 수수료를 깎아서라도 수주만 하면 된다라는 회사 연명에만 관심이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탓에 생태계가 변질되고 회사마다의 특장점을 찾을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사람과 솔루션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디지털 퍼포먼스 멤버십토토회사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지금이라도 경쟁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디지털 퍼포먼스 멤버십토토회사들은 종대사의 하위개념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될 것입니다.

대표님께서는 멤버십토토계 선배로 멤버십토토산업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멤버십토토업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멤버십토토회사의 본질과 핵심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멤버십토토가 태동하던 20년 전부터 전통적 광고회사의 위기설은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언급한 디지털 광고 회사 간의 상식을 벗어난 경쟁들이 국내 광고시장에서 전통적 광고 회사의 위상만을 더욱 공고히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경쟁력 없는 디지털 광고회사에 누가 몸담겠습니까? 보다 안정적인 처우가 담보된 전통적 광고회사 인하우스로 이직을 선호하는 것이죠.

디지털 멤버십토토회사가 다시 전문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디지털마케팅의 폭을 확대해야 합니다. 네이버, 구글 등 플랫폼 사업자의 멤버십토토 콘텐츠를 만들고 운영하는 역할에서 자체 미디어를 확보하거나 자체 미디어얼라이언스 등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자체 IP를 개발하는 것 역시 경쟁력을 회복하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솔루션 측면에선 자체 AI 광고모델을 만들어 현업에 적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AI 광고 솔루션은 과중한 현업을 덜어주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당연히 업무의 효율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멤버십토토는 현재 자체 미디어 및 IP 개발, 그리고 AI 광고 솔루션 등에 큰 관심을 두고 준비 중입니다.

멤버십토토

멤버십토토는 이제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장을 열어갈 멤버십토토가 기대됩니다. 새로운 멤버십토토는 어떤 모습을 갖게 될까요?

상장 후 두 번째 챕터는 ‘지속가능한 멤버십토토’ 시대를 여는 것입니다.광고 수주가 안 되면 광고회사들은 고전할 수밖에 없기에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선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탓에 저희보다 먼저 상장한 여러 광고회사들커머스 기업으로 전환하거나 게임을 개발하는 등 다양하게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멤버십토토 역시 보다 지속가능한 회사가 되기 위해서 앞서 상장한 여러 회사의 사례를 토대로 아직은 오픈할 수 없지만, 여러 준비들을 하고 있습니다.

멤버십토토 출신의 경쟁력 있는 인재들이 많습니다. 멤버십토토의 인재상과 인재를 키우기 위한 멤버십토토만의 시스템을 소개해 주세요.

멤버십토토엔 MZ 여러분들이 보기에 낯선 풍경들이 여럿 있습니다. 비딩 참석차 출발하는 팀원들을 회사 앞 차량까지 배웅하고 응원합니다. 핵심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매달 넷째 주 월요일 아침마다 본부별 후보 인재들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합니다.10년 이상 근속자가 30여 명 근무하기도 하고,3개월 전에 퇴사한 직원이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좀 이상한 회사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엘리베이터나 카페에서 마주치는 직원들과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고 대화합니다.오늘 마주한 직원들의 표정이 어떤지 힘들어하는지 밝은 표정인지…어떤 일 때문에 힘든지, 어떤 즐거운 일이 있는지 관심을 두고 봅니다. 이런 직원들과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이 멤버십토토의 본모습입니다. 이런 사람에 관한 관심과 관계는 시스템으로 대체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멤버십토토

마지막으로 멤버십토토계 선배로서 멤버십토토를 사랑하고 이끌고 갈 후배들에게 말씀해 주세요.

멤버십토토에 대한 열정으로 멤버십토토회사에 입사하는 친구들의 대부분은 존경하는 선배와 회사가 늘 가슴 한켠에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멤버십토토를 내 손으로 만들고 싶었고 좋아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내 인생의 지향점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멤버십토토가 그런 회사였음 좋겠습니다. 많은 예비광고인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멤버십토토에 입사해 스스로 키워보고 싶기도 한 회사면 좋겠습니다. 멤버십토토의 20년 성장 스토리엔 독립 광고회사로서의 힘듦도 있지만 그보다 더 값진 열매가 있음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멤버십토토를 보며 여러분들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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