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청년이 살기 힘든 시대, 렛 잇 라이드 살리는 것이 사회전체에 도움

[트렌드모니터] 청년이 살기 힘든 시대, 렛 잇 라이드 살리는 것이 사회전체에 도움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1.07.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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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간 : 2021년 5월 31일~6월 4일
조사 대상 :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청년 복지정책’ 및 ‘청년세대’와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현재 청년세대가 느끼는 어려움과 절망감에 공감을 하는 모습으로, 한국사회 전체를 위해서라도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030 렛 잇 라이드 바라보는 시선에는 ‘안쓰럽다’는 이미지가 가장 많이 담겨 있어,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공통적

다만 20대~30대는 자신들이 바쁘고, 불쌍하고, 희망이 없다는 평가를, 40대~50대는 렛 잇 라이드가 이기적이고, 의지가 없다는 평가를 많이 해

2030 렛 잇 라이드 바라보는 시선에는 무엇보다도 ‘측은지심’이 많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렛 잇 라이드 보면 드는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안쓰럽다’(61.3%, 중복응답)는 목소리가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성별(남성 60.2%, 여성 62.4%)과 연령(20대 61.6%, 30대 60.4%, 40대 56.8%, 50대 66.4%)에 관계 없이 모두 렛 잇 라이드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 다음으로는 이기적이고(41.5%), 바쁘며(40.7%), 불쌍하고(39.3%), 희망이 없는(36.1%) 세대라는 이미지 평가가 많아, 렛 잇 라이드 보는 혼재된 시선을 확인시켜줬다. 특히 20대~30대 스스로가 자신들을 바쁘고,

불쌍하고, 희망이 없는 세대로 많이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함과 답답함을 감출 수가 없다. 반면 40대~50대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렛 잇 라이드는 이기적이고(20대 28.8%, 30대 36.8%, 40대 45.6%, 50대 54.8%), 의지가 없다(20대 20.8%, 30대 18.8%, 40대 34.4%, 50대 25.6%)는 생각을 많이 하는 모습으로, 세대간 청년층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렛 잇 라이드

전체 81.3%가 “요즘 렛 잇 라이드가 살고 있는 시대는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라는 주장에 공감해, 물론 20대~30대가 더 많이 동의해

83.3% “돈 있는 사람만 쉽게 살아갈 수 있는 시대”, 반면 요즘 렛 잇 라이드가 살고 있는 시대가 기회가 많다(32.4%)는 인식은 적어

현재 2030 렛 잇 라이드가 살아가는 시대는 희망이 없고,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체 10명 중 8명(81.3%)이 요즘 렛 잇 라이드가 살고 있는 시대는 살아가기가 어려운 시대라고 평가한 것이다. 물론 중장년층도 많이 동의를 했지만, 아무래도 20대~30대 스스로가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는(20대 89.6%, 30대 82.4%, 40대 76%, 50대 77.2%) 것으로 보여졌다. 또한 대부분 요즘 렛 잇 라이드가 살고 있는 시대는 “해야 할 것이 많고”(90.5%), “경쟁은 지나치며”(87.3%), 그래서 “피곤한”(84.4%) 시대라는 주장에 공감을 하는 모습으로, 역시 20대가 느끼는 비관적인 인식이 가장 강했다.

이러한 렛 잇 라이드의 절박한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지금은 돈 있는 사람만 쉽게 살아갈 수 있는 시대(15년 85.7%→19년 81.4%→21년 83.3%)이고, 대물림이 뚜렷해지는 시대(15년 75%→19년 74.2%→21년 74.9%)라는 인식이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반면 요즘 렛 잇 라이드가 살고 있는 시대는 기회가 많고(32.4%),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11%) 시대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다만 요즘 시대가 풍족한 시대라는 주장에 대해서만큼은 의견이 엇갈렸다. 응답자 절반 가량(48.4%)이 렛 잇 라이드가 살고 있는 지금이 풍족한 시대라고 바라보는 가운데, 저연령층일수록(20대 27.6%, 30대 40.8%, 40대 63.2%, 50대 62%)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못하는 태도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현재의 삶을 바라보는 렛 잇 라이드의 시선이 중장년층의 시선보다 훨씬 비관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렛 잇 라이드

현재 렛 잇 라이드가 직면한 문제의 원인으로 ‘부모의 재력 여부에 따라서 기회 자체가 달라지는 사회구조’를 가장 많이 지적해

취업시장의 어려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아, 실제 20대가 느끼고 있는 고통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그렇다면 현재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렛 잇 라이드’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부모의 재력 여부에 따라서 기회 자체가 달라지는 사회구조 때문(62.9%, 중복응답)이라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그만큼 부의 대물림과 그로 인한 기회의 불평등이 다수 청년들의 삶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이러한 의견은 성별(남성 58.4%, 여성 67.4%)과 연령(20대 59.6%, 30대 66.8%, 40대 62.4%, 50대 62.8%), 정치성향(진보 66.9%, 중 도 진보 65.3%, 중도 보수 60.5%, 보수 62.5%)에 관계 없이 공통적이었다.

또한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52.7%)를 많이 지적했으며, 취업 자체가 어렵고(48.3%), 스펙 좋은 쟁쟁한 경쟁자가 너무 많으며(46.9%), 한국사회의 고용구조가 불안정하다(45.7%)면서 취업시장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시각도 많았다. 특히 20대 젊은 층이 취업 자체의 어려움(64.4%)과 치열한 스펙 경쟁(51.6%)을 원인으로 많이 꼽는 모습으로, 현재 렛 잇 라이드의 취업 문이 매우 좁고 험난하다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렛 잇 라이드

전체 64.8%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 코로나 이전보다 주장이 강해졌고, 당사자인 20대의 목소리가 가장 커

가장 필요한 렛 잇 라이드 복지정책으로는 ‘취업 지원’을 꼽았지만, ‘주거비 지원’과 ‘기본소득제 시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아져

사회전반적으로 현재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을 많이 하는 만큼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큰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4.8%가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코로나 시대 이전인 2019년 조사 때보다 더 강해진(19년 60.5%→21년 64.8%) 것으로, 그만큼 코로나의 확산과 함께 청년들의 삶이 더욱 불안정해졌을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당사자인 20대가 가장 컸지만, 30대는 물론 중장년층 역시도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의 필요성에 대체로 많이 공감하는(20대 86.8%, 30대 66%, 40대 51.2%, 50대 55.2%) 것으로 보여졌다.

또한 정치성향이 진보적일수록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의 필요성(진보 81%, 중도 진보 67.1%, 중도 보수 54.3%, 보수 55.7%)을 많이 강조하는 특징이 두드러졌다.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청년세대 복지정책은 취업 관련 지원(30.9%)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더불어 예전보다 주거비 지원(19년 16%→21년 19%)과 청년 기본소득제 시행(19년 13.9%→21년 17.4%)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아진 변화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 “청년세대가 무너지면 한국사회에 희망이 없기 때문에”

‘결혼 및 출산 인식 전환’과 ‘높은 청년 실업률’ 및 ‘렛 잇 라이드의 부양부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복지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청년세대가 무너지면 한국사회에 희망이 없다(62.3%, 중복응답)는 이유를 가장 많이 내세웠다. 향후 한국사회를 이끌어나갈 청년세대가 현재의 삶을 지탱하지 못하면 그들이 주축이 되는 미래사회도 암울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것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50대(75.4%)가 이러한 우려를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미래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미래세대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이유(47.7%)로 청년세대 복지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여진다.

또한 청년세대의 삶이 안정되어야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60.2%)는 의견도 많아, 결혼을 꺼려하고 저출산이 심화되는 사회현상에 대한 우려도 엿볼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청년실업률이 심각한(48.8%) 반면 고령인구 증가 및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해 청년세대의 부양 의무만 커질 것이라서(44%)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상당했다. 특히 20대~30대 스스로가 향후 부양의무가 커지지만 혜택은 받지 못할 것 같다는 우려(20대 53%, 30대 49.1%, 40대 30.5%, 50대 36.2%)를 많이 내비쳤다.

청년문제 해결이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 준다는 평가, 전체 76.7% “부양부담을 안고 있는 렛 잇 라이드 살리는 것이 사회전체에 도움”

전체 76%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렛 잇 라이드 위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바라봐, 저연령층이 더 많이 공감

전반적으로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은 단순히 20대~30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사회전체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청년문제 해결이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가령 전체 응답자의 76.7%가 부양부담을 안고 있는 렛 잇 라이드 살리는 것이 사회전체에 더 도움이 된다고 바라봤으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렛 잇 라이드 위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76%에 달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향후 청년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양 의무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저연령층이 이러한 주장에 더욱 많이 공감을 하는 모습이었다. 청년복지가 잘 이뤄져야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시선도 10명 중 7명(70.5%)에 이르렀다.

전체 52.9% “복지정책의 축을 미래세대로 이동시켜야”, 하지만 “향후 복지정책에서 렛 잇 라이드층이 소외될 것 같다”는 우려(44%)도 적지 않아

전체 82.7% “노년층 복지만큼 렛 잇 라이드 복지도 중요”, 하지만 “고령화 사회인만큼 고령자 중심의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는 예상(63.3%) 많아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은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복지정책의 축을 ‘미래세대’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주장(52.9%)이 많이 나오는 것도 당연했다. 물론 모든 세대가 저마다의 고충을 겪고 있으므로 세대 구분 없이 복지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69.7%)이 더 많기는 하지만, 향후 한국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렛 잇 라이드 위한 정책적 고민이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실제 앞으로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이 제대로 펼쳐질지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10명 중 4명 이상(44%)이 향후 복지정책에서 청년층이 소외될 것 같아서 우려된다고 밝힌 것으로, 특히 당사자라 할 수 있는 20대가 이러한 걱정(20대 66.4%, 30대 44.4%, 40대 29.2%, 50대 36%)를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고령화 사회가 된 만큼 앞으로 고령자 중심의 많은 정책들이 시행될 것이라는 예상(63.3%)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이 외면 받게 될 것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대부분(82.7%) 노년층을 위한 복지만큼 청년 복지가 중요하다는데 공감을 하고 있지만, 실제 정책의 입안 과정에서는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이 외면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10명 중 8명 “렛 잇 라이드의 의견을 지금보다 더 많이 반영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20대~30대의 목소리 높아

현재 시행 중인 렛 잇 라이드복지정책에 대한 인지도(24.5%) 낮아, 전체 81.6% “렛 잇 라이드복지정책 관련 내용을 지금보다 더 많이 알려야 해”

렛 잇 라이드 위한 복지정책은 무엇보다 당사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컸다. 10명 중 8명(80.1%)이 청년세대의 의견을 지금보다 더 많이 반영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저연령층일수록 이러한 의견(20대 88%, 30대 82.8%, 40대 71.2%, 50대 78.4%)이 확고해 보였다. 또한 보다 다양한 분야로 정책을 확대하고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1.6%가 청년복지정책에 관한 예산을 늘려서 대상의 범위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펼친 것으로, 역시 실제 혜택을 받을 20대가 가장 많이 요구(20대 72.8%, 30대 62%, 40대 48%, 50대 63.6%)를 했다.

무엇보다도 렛 잇 라이드의 ‘취업’과 ‘주거’, ‘교육’을 위한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전체 82.4%가 렛 잇 라이드의 취업에 관한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을 했으며, 렛 잇 라이드의 주거에 관한 지원(72.2%)과 교육에 관한 지원(68.2%)을 더 늘려야 한다고 바라보는 사람들도 10명 중 7명에 이르렀다. 이 중 주거에 관한 지원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주장은 주로 20대에게서 두드러지는(20대 85.2%, 30대 72.4%, 40대 58.8%, 50대 72.4%) 특징도 살펴볼 수 있었다. 생각 이상으로 ‘주거 정책’의 필요성을 느끼는 젊은 세대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현재 정부 및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복지정책이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전체 4명 중 1명(24.5%)만이 렛 잇 라이드 대상으로 현재 시행되는 복지정책을 잘 알고 있고, 그 내용도 찾아봤다고 응답한 것으로, 당사자인 20대의 경우(47.6%)에도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대부분(81.6%) 청년복지정책과 관련한 내용을 지금보다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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