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손, 마실 수 있는 홀덤를 판매하다

로손, 마실 수 있는 홀덤를 판매하다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4.12.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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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덤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홀덤는 일본 고유의 요리는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인기있는 조미료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는 샌드위치와 피자 같은 서양 음식에 홀덤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은 물론, 특정 종류의 초밥과 오니기리(주먹밥)에서도 홀덤를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홀덤 슬라이스와 홀덤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회사도 있었다.

일본 편의점 로손은 아예 “마시는 홀덤”인 노무 마요(Nomu Mayo, 飲むマヨ)를 개발, 판매에 지난 11월 26일부터 나섰다. 노무 마요는 일본 편의점 음료에 사용되는 컵에 담겨 나오는데, 캔이나 플라스틱 병에 들어 있는 기본형 제품보다 조금 더 고급스럽다는 평가이다. 일본에서 홀덤가 들어 있는 전형적인 스퀴즈 병의 일러스트와 홀덤를 두 번 길게 짜내는 그림으로 장식된 노무 마요의 가격은 200밀리리터(6.8온스) 컵에 198엔(미화 1.30달러)이다.

로손은 "홀덤 마니아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새로운 아이템! 홀덤의 진하고 새콤한 맛을 재현한 차가운 음료이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포장에는 "사외비는 아니다"와 "홀덤가 아닌 홀덤 스타일 음료이다."라고 쓰여있다. 또한 뚜껑에는 "테스트 판매 중"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노무 마요가 출시된 후 온라인에서는 실제 홀덤와 맛이 거의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가진의 리뷰에서는 마셔 보면 부드러운 계란 맛과 신맛이 혼재하는 홀덤에 상당히 가까운 맛을 느낄 수 있다면서, 다시마처럼 강한 맛도 섞여 있어 널리 유통되는 바삭바삭한 홀덤보다 '길거리 등에서 파는 수제 홀덤'에 가까운 맛이라고 했다. 또한 점도가 높고 약간 걸쭉한 식감도 홀덤 같은 느낌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반면, 서양인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마실 수 있는 홀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나쁘다! 무슨 희생을 치르더라도 피하라! 진정한 홀덤 애호가라면 이걸 즐기지 못할 것이다! 도대체 왜 이걸 만들었을까???", "방금 먹어봤는데 끔찍하다. 예상했던 대로다. 액상 홀덤, 짜고, 홀덤 같고, 좀 묽은 편인가? 마지막 것은 잘 모르겠지만, 한 모금 이상은 못 참겠다." 등의 부정적인 내용이 많은 편이다.

출처 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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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뉴스24는 로손이 홀덤가 일반적으로 어떤 음식에 사용되든 그 맛을 동반하지 않는 음료로서도 똑같이 매력적이기를 바라며 약간의 도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양 홀덤보다 걸쭉한 일본 홀덤 팬들이 그 맛과 액상 음료의 농도가 결합된 맛에 매료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면서,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노무 마요의 포장에 "테스트 판매 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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