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이지원 기자]축구팀의 카드 크랩스 수는 제한이없다. 따라서 팀유니폼 속 로고의 개수도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어서 여러 카드 크랩스의 로고는 유니폼을복잡하고 어지럽게 만든다. 나아가 팀의 로고를 압도하거나 아예 가려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팀의생존을 위해 구단은 카드 크랩스가 반드시 필요하며,브랜드 또한 스포츠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런데 어떤카드 크랩스의 로고도 없이오직 구단의 문양과등번호, 선수 이름만 적힌 경기복이 등장했다. 바로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브라질의 유명 축구 구단 CA 주벤투스(Atlético Juventus)의 경기용 유니폼이다. 주벤투스의 유니폼을 깨끗하게 만든 브랜드는 올해부터 카드 크랩스가 된 세탁기 브랜드 콘솔(Consul)이다. 콘솔은 광고회사 DM9과 함께 '깨끗한 유니폼'을 제작했다.
그 결과 선수들은 지난 1월 시작된 A2 챔피언십(A2 Championship) 시즌부터 어떤 카드 크랩스 로고도 없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새로운 유니폼은 팬들에게 주벤투스 클럽의 본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번 컨셉을 제안한 DM9의 CCO이자 공동대표인 이카로 도리아(Icaro Doria)는 "당초에 경기용 의상은 (카드 크랩스 로고 없는) 깨끗한 디자인이었다. 따라서 어떤 카드 크랩스의 로고도 전시하지 않은, 심지어 콘솔의 로고조차 전시하지 않는 것이 팀과 팬들의 유대감을 오히려 더욱 굳건하게(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 크랩스는 금전적 이득 조항이 포함된계약을 했기에, 아무런 로고가 없는 저지를 오래 보기는 어렵다. 3월부터는 다시 카드 크랩스의 로고가 부착된 저지가 선수에게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