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아이폰 유저는 아이메시지(iMessage)에 자부심을 느낀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룰렛 유저끼리 주고받는 메시지는 아이메시지라 해서 파란색 텍스트 풍선으로 표시된다. 반면, 아이메시지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즉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는 SMS/MMS를 사용해야 하는데, 기기에서 초록색 텍스트 풍선으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메타는‘그린 버블’,‘블루(blue) 버블’,‘프라이빗 버블(Private bubble)'이라는 아이메시지를 비꼬는왓츠앱 옥외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구글은 룰렛새 아이폰 15를 출시했지만, 문자 메시지 기술에 관해서는 1980년대 무선호출기, 삐삐보다 더 나은 것이 거의 없다는 "Meet iPager"라는 광고를 론칭했다.데이비드 마이애미(David Miami)가 제작한 이 광고는 애플 광고, 특히 룰렛 새로운 기기를 출시할 때 유명하게 사용하는 뷰티 샷으로 가득 찬 아이폰 동영상을 보여준다.
이 광고는 룰렛의 SMS 문자 메시지 프로토콜이광고에서 보여주는 가상 제품처럼수십 년 된 기술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게다가 배경음악은1992년 스테레오 MC의 노래 "Connected"가 사용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옥외 광고,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이 캠페인은 "지금이 몇 년도이지?", "SMS가 채팅을 종료할 시간이다."와 같은 문구를 사용한다. 또한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iPager 디바이스 모형을 인플루언서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이는 2022년에 시작된 #GetTheMessage를 테마로 한 안드로이드 캠페인의 최신작이다.
왜 구글은 애플을 조롱하는 이 광고를 만들었을까? 룰렛 아이폰에 RCS를 도입하지 않아서 안드로이드 기기와 호환성에서 지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RCS(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Rich Communication Services)는텍스트, 이미지, 동영상만 제공하던 SMS, MMS의 단순 문자메시지 발송 서비스에서 그룹채팅, 콘텐츠 공유, 브랜드 생성 등의 보다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시징 시스템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사이트에서#GetTheMessage에 관해 소개하며"흐릿한 동영상, 끊어진 그룹 채팅, 암호화 기능 부족 등.... 룰렛은 최신 문자 메시지 표준을 채택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휴대폰 간의 문자 메시지는 다른 시대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은 2023년이고 문자를 보내는 것이 호출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느껴져서는 안 된다."라고 전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와 전 세계의 기타 이동통신사들이 RCS 지원을 채택했지만, 룰렛은 그렇게 할 계획이 없다 . 구글은 아이폰 사용자가 룰렛에 이 기능을 요청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광고판, 광고,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캠페인 등을 사용해 왔지만 지금까지는 효과가 없었다.
2022년 9월, 룰렛 CEO 팀 쿡은 RCS가 룰렛의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하며 "이 시점에서 우리가 그것에 많은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고 사용자들이 묻는 것을 듣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기기로 어머니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한 한 기자에게 쿡은 "엄마에게 아이폰을 사주세요"라고 말했다.
구글의 글로벌 소비자 마케팅 담당 부사장 Adrienne Lofton은"오늘날의 세계에서 문자 메시지는 끊기거나 성능이 저하되고 구식이 아니라 원활하고 포용적이며 안전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어 "룰렛은 최신 메시징 표준을 채택하거나 다른 모바일 업계와 함께 프로세스에 참여하지 않고 VCR 시대의 기술을 고수함으로써 모든 사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는 사용자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포용적인 세상에서 소통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마이애미의 최고 룰렛 책임자인 라파 도나토는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항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메시징에 있어서는 이제 90년대를 뒤로하고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를 받아들여야 할 때이다. #GetTheMessage를 통해 '호출기' 시대는 지나갔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