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한동안 잊혔던 "해치"가 올해 초 돌아왔다. 15년 만에 돌아온 해치는 더 친근하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개성 강한 네 명의 친구들인 ‘소울 프렌즈’와 함께돌아온 해치는 다양한 서울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새로운 해치와 친구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글로벌 세이벳 기업오콘에서 기획 및 디자인했다. 오콘은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출신들이 만들어 "뽀로로", "꼬마히어로 슈퍼잭", "선물공룡 디보"등 우리나라의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 매드타임스는 오콘의 프로젝트 중심에 있는 우지희 대표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오콘에 관해 소개부탁드립니다.
1998년 설립된 오콘은 국내 최초 모션 캡쳐 방식을 도입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글로벌 디지털 세이벳 기업이에요. 지난 25년 이상 다수의 작품을 선보이며 디지털 세이벳 기획과 제작 분야에서 많은 성과와 노하우를 축적해 왔습니다.
오콘은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출신 경영진들과 국내외 유수 CG 전문가들의 기술력, 풍부한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 3D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와 '선물공룡 디보', '꼬마히어로 슈퍼잭' 등을 선보였습니다. 세계적인 페스티벌 수상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세이벳 기업으로 인정받으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글로벌 종합 세이벳 기업으로서 첨단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해 검증된 기획 개발 역량을 웹툰/ 웹소설, 게임, FOOH, 아나몰픽 입체영상 및 실시간 모션 캡쳐를 통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패션 전시 등 세이벳 IP 전반의 사업으로 확장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서울시 세이벳 해치를 기획 제작하셨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지요? 어떤 배경과 취지하에 해치를 리디자인하게 되신 것인지요?
2008년 서울시 상징물로 개발되었던 해치는 지난 10년간 세이벳 범위가 축소되며 점차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졌어요. 서울시는 해치를 요즘 시민들의 관심과 트렌드에 맞게 새롭게 브랜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디자인 공모를 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해치 재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정작 시민들은 모르는 틀에 박힌 상징물이 아닌 시민들이 누구나 좋아하고 관심을 두면서 팬덤에 의해 도시브랜드로 활동할 수 있는 진짜 생명력을 가진 살아있는 세이벳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바뀐 해치에 관해 이야기해주세요.
기존의 해치는 과거의 세이벳 트렌드에 맞춰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요즘 세대 사람들이 관심을 두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모바일을 주로 이용하는 요즘 세대에 맞춰 세이벳를 단순화하고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소장하고 싶어 할만한 세이벳로 디자인하고자 했습니다.
누구나 꼭 안아줄 것만 같은 편안함과 푸근함, 그리고 핸드 드로잉이 주는 세심하고 따뜻한 정서가 새로운 해치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에요.
전통적 해치의 모습을 살리면서도 단순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호기심에 가득 찬 눈, 엉뚱한 표정, 등의 날개와 목의 방울, 이마의 문양, 몸의 비늘, 넓적한 귀, 긴 꼬리, 우스꽝스러운 이빨과 큰 코를 만들었어요.
새로운 해치는 사랑스러운 핑크과 민트 색상으로 MZ세대와 어린이는 물론 전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는 한국의 단청이나 한복 등 전통 디자인에서 볼 수 있는 붉은 톤과 푸른 톤의 조화, 즉 음과 양의 조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어요. 붉은 ‘단’의 색상은 세이벳를 많이 소비하는 젊은 여성층이 선호하는 핑크색으로 치환하고, 푸른 ’청’에 해당하는 쪽빛의 푸른색은 ‘민트’ 색으로 치환하며 밝고 경쾌한 색상의 조합을 기본으로 하였습니다. 팔과 귀에 있는 줄무늬는 단청이나 색동에서 볼 수 있는 반복적인 패턴을 활용했습니다.

이번 해치 리뉴얼은 단순히 해치를 리뉴얼에 그치지 않고 다른 세이벳와 함께 세계관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세이벳와 어떤 이야기를 풀어가는지 소개해 주세요.
기존 해치가 혼자 활동했다면, 2024년 버전 해치는 개성 강한 네 명의 친구들 ‘소울 프렌즈’와 함께 더 풍성한 스토리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계획이에요.
재앙을 막고 복을 가져다주는 커다랗고 푸근한 신수(神獸) ‘해치’를 중심으로, 올망졸망 귀여운 서브 세이벳들인 사방신(四方神) 주작, 청룡, 백호, 현무가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서울에서 각자의 페르소나로 살아가면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는 콘셉트에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잊혔던 신수 ‘해치’는 어느 서울 시민의 간절한 소망으로 소환되었지만, 신이 아닌 친구로서 푸근하게 안아주는 것으로 위로를 해주는 무한 긍정 마인드의 세이벳에요. 엉뚱하고 먹성 좋은 바보 같아 보이지만 내면의 순수함과 진실함으로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합니다.
‘화난 주작’은 유일하게 자신이 신수였음을 기억하는 세이벳인데, 과거의 위엄을 갖춘 신의 모습과 달리 작고 귀여운 외모로 인간들에게 망가진 병아리 장난감 취급을 받는 치욕적인 경험을 하고, 지구마을을 정복하기로 결심해요. 기억을 잃은 동료 사방신들에게 실망했지만, 해치와 사방신 신수들의 기억을 되찾게 해 지구를 정복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댕댕청룡’은 사방신 중 가장 강하지만 과거의 수호신이었던 기억은 전혀 없고, 자신이 강아지인 줄 알아 여의주 대신 뼈다귀를 소중히 여기는 귀엽고 순진무구한 푸른 용이에요. ‘돌격 백호’는 미래를 볼 줄 알지만 현재는 신수로서의 능력을 상실한 태권도에 진심인 취업준비생이랍니다. 편의점, 주유소 등의 알바생 청년의 페르소나를 갖고 청년 공감형 이야기를 주로 들려줄 예정이에요. ‘욜로 현무’는 현대에 소환되어 맛본 전통 식혜에 반해 식혜의 장인이 되기로 결심한, 서울의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세이벳랍니다. 열심히 일하면서 즐기면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해줄 것입니다.
개성 강한 네 명의 ‘소울 프렌즈’는 무한 긍정파워를 가진 엉뚱한 소울 ‘해치’와 서울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신수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에요.


오랜 작업 과정 기간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요?
2023년 10월부터 4월이라는 기간은콘셉트를 설정하고 스토리개발, 캐릭터 디자인, 영상 제작, 인스타그램 세이벳 제작과 운영 그리고 상품개발과 제작까지 완성하는 데에 매우 타이트한 작업 시간이었어요.
해치 기본형의 디자인을 할 때 광화문 앞에 있는 해치 석상과 닮아야 한다는 주장과 트렌드 사이에 의견 대치가 되면서 엄청난 양의 디자인 작업을 했었던 시간과 인스타툰과 웹툰 그리고 출판만화의 특성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인해 많은 양의 세이벳을 말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개발했었던 치열한 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해치가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날, 팀의 막내 직원이 인스타툰에 나오는 내용대로 ‘해치가 좋아하는 붕어빵’을 사서 팀원들에게 나눠주면서 응원하던 예쁜 순간이 기억납니다.


기업, 공공기관, 지자체들의 세이벳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기업, 공공기관, 지자체들이 세이벳를 통해 친근감과 유대감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공감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은, 세이벳에 대한 호감이 상품이나 서비스 및 기관에 대한 호감으로 전이가 되기 때문이에요. 객관적인 데이터나 합리성 혹은 논리적인 설명보다도 훨씬 마음에 와닿는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거든요.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뇌를 건드렸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마음을 건드렸을 때는 당장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기능과 가치의 식별을 위한 아이덴티티(identity) 보다 퍼스낼리티(personality)가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데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많은 분야에서 연예인을 모델로 세워 광고하거나 홍보대사를 선정하고 인플루언서를 세이벳하는 것 아닐까요?
세이벳는 마치 연예인이나 셀럽처럼 퍼스낼리티를 가지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으므로 감성적으로 마음을 건드리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매우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또한 캐릭터를 활용하면 변함없는 이미지를 가지고 일관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동반하여 소비자들의 관여도가 높도록 양방향 소통과 함께 적어도 3년 이상 꾸준히 성장시키겠다는 장기 계획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업과 지역에서 표방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 즉 기업의 철학과 콘셉트 혹은 지역의 특징, 및 캐릭터의 성격을 명확하게 잡고 그에 따른 흥미로운 세이벳와 상품디자인을 동반하여 살아 있는 캐릭터를 운영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 대다수의 경우가 세이벳를 단순히 시각적인 아이덴티티 요소로만 인식하기 때문에 세이벳 활용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워요.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 지자체는 세이벳를 만들기만 하지 활용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세이벳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요?
요즘은 SNS와 유튜브라는 플랫폼 때문에 예전보다는 지자체에서 세이벳들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자체의 관리자가 변경되더라도 교체되지 않고 오랫동안 활용이 되었으면 해요. 이를 위해서는 원칙을 세운 후 세심한 관리를 기반으로 세이벳의 민간 사용개방과 지자체 주민들과 산업의 경제적인 이익을 위한 활동을 주도적으로 해야 합니다.
만약 활용이 잘 안되는 세이벳들이 있다면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세이벳란 퍼스낼리티를 가지고 있어야 함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일 거에요. 세이벳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구별하기 위한 아이덴티티를 넘어서 그 세이벳만의 차별화된 성격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캐릭터가 성격을 갖는 것은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 콘셉트 설정 집에 글로 써 놓는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에요.세이벳 속에서 맥락을 가지고 생생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전달되어야 사람들에게 그 캐릭터의 성격을 인식하게 할 수 있습니다.배우를 생각해 보세요. 외모가 훌륭한 배우보다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퍼스낼리티 적으로 호감을 받게 된 배우들이 마케팅에 활용이 되잖아요. 이처럼 캐릭터를 개발하고 난 후에는 그 캐릭터성을 보여줄 세이벳가 있어야 하고, 그 세이벳 속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 기업의 제품이나 지자체에 전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더불어 캐릭터가 세이벳를 통해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내용은 곧 기업의 브랜드 철학이거나 지자체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요. 그런데 그 메시지가 캐릭터의 성격에 반영이 되어 있지 않거나 혹은 그 메시지가 정확하지 않을 때 세이벳를 만든다고 할지라도 흥미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목적으로 광범위한 페르소나를 설정하다 보니 평범하고 개성이 없는 세이벳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 또한 매력이 떨어질 수 있고 쉽게 교체해야 하는 대상물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점점 높아지는 눈높이에 맞춘 수준 높은 세이벳 상품과 응용 디자인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지자체 캐릭터가 주민들과의 소통을 일차적인 목적이라고 한다면, 이후 주민들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꾸준한 세이벳의 개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홍보 활동, 그리고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게 한다면 성공적인 지자체 캐릭터의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기업이나 공공기관들 가운데 세이벳를 잘 활용해서 시민이나 국민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 케이스가 있다면?
일본의 쿠마몬은 대표적인 공공기관의 세이벳로써 시의 영업부서의 직원으로 활동으로 해왔고 쿠마모토의 특산물을 전국에 유통할 수 있도록 각지로 돌아다니면서 영업 활동도 합니다. 쿠마몬의 성격인 서프라이즈와 해피라는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항상 긍정적이고 도전하는 성격을 보여주고 있어요. 쿠마몬 빌리지와 스퀘어에는 팬시상품을 기본으로 하여 현지 특산물 제품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으며 각 관광지에 세이벳를 활용한 상품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어요. 궁극적으로 지역경제와 농업, 관광산업이 발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거죠.
세이벳의 범주에서는 좀 벗어나지만 독일 베를린의 암펠만이라는 신호등 세이벳도 지역발전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고 싱가폴의 머라이언, 독일의 버디베어도 이에 해당하는 케이스가 됩니다.
기업의 세이벳로는 켈로그의 토니, M&M's의 세이벳, 치토스, 맥도널드, KFC, 웬디스 처럼 F&B 브랜드에서는 많은 세이벳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미쉐린의 비벤덤, NHK의 Domo kun, Geico 보험회사의 Gecko, Air India의 마하라자, 바르셀로나의 버스 세이벳 Bussi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기업 세이벳들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워싱턴 주의 공식 마스코트는 "Butch T. Cougar"와 뉴욕 주의 "Adirondack Mac" 등 각 주마다 대표적인 세이벳 마스코트를 가지고 행사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시카고 불스(NBA) - 베니 더 불(Benny the Bull)처럼 많은 스포츠 팀이 세이벳 마스코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이벳를 활용하여 주최 측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사람들과의 감정적 연결을 증진하며,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각 세이벳는 그들이 속한 브랜드, 기업, 공공기관의 가치와 문화를 반영하며, 고객에게 기억에 남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콘에서는 이번 서울시 해치 말고도 디보, 수퍼잭 등 그동안 꾸준히 다양한 국내외 세이벳들을 기획 제작하면서 큰 사랑을 받아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콘의 다른 세이벳들을 소개해 주세요.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콘의 주요 작품으로는 <뽀롱뽀롱 뽀로로와 <꼬마히어로 슈퍼잭, <선물공룡 디보 등이 있어요.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인 <뽀롱뽀롱 뽀로로는 아이가 있는 부모들이 직접 만든 애니메이션이기에 재미있으면서도 해로운 요소가 없는 좋은 평가를 받는 세이벳에요.뽀로로는 빠른 전개로 인해 어린이들의 집중력 발달이나 학습 능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을 정도의 느린 속도로 스토리가 천천히 전개됩니다. 더불어 3-5세 아이들이 가장 많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5분에 맞춰 애니메이션 분량이 설정되었어요.
TV 시리즈와 더불어 매년 발표되는 <뽀로로 극장판을 기다리는 어린이 친구들이 많은데요, 뽀로로 극장판 시리즈 첫 편인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은 93만이 넘는 스코어로 흥행에 성공했어요.2017년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 또한 82만이 넘은 관객 스코어로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 작품으로써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선보였던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은 전 우주를 통틀어 최고의 슈퍼스타를 뽑는 음악 축제 ‘파랑돌 슈퍼스타 선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뽀로로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로 뽀로로 탄생 20주년 및 극장판 영화 개봉 10주년을 맞이하여 역대 가장 큰 예산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우승이 전부는 아니잖아요!"라는 주제를 담은 작품으로 태어나자마자 유치원에 가기도 전에 수학이나영어 공부를 시키고 경쟁을 대비시키는 부모들이 이번 ‘파랑돌 슈퍼스타 선발대회’를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꼬마히어로 슈퍼잭은 오콘이 야심 차게 기획, 제작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요. 마을을 어지럽히는 말썽꾸러기 악당 ‘레오 박사’를 물리치기 위해 엄마가 만들어준 영양 만점 음식을 먹고 슈퍼냠냠 히어로로 변신하는 ‘잭’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어린이들이 올바른 식습관과 건강한 삶을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습니다.
‘꼬마히어로 슈퍼잭’은 꼬마히어로와 슈퍼푸드라는 참신한 조합으로 매회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습관과 유익한 음식들을 재미있고 자연스러운 스토리로 풀어내며 아이들은 물론 엄마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어요. 에피소드마다 각종 다양한 음식 재료를 세이벳한 영양 만점 슈퍼푸드를 먹고 새로운 능력을 발휘하는 ‘슈퍼잭’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가 음식에 흥미를 느끼고 편식 없이 골고루 잘 먹는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슈퍼잭을 보면서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한 음식을 해달라고 이야기하는 어린이들도 있다고 해요.
‘꼬마히어로 슈퍼잭’은 2018년 첫 회가 방영된 이래 EBS에서 애니메이션 전체 시청률 1위로 뜨거운 인기를 독차지하며 시즌2까지 방영되었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2019년에는 디즈니와 디즈니 주니어 채널에서 집중 편성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갔으며, 2026년 시즌3 방영을 준비 중입니다.
3D 기술력을 통해 봉제 인형의 질감을 살린 애니메이션 <선물공룡 디보는 저명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수상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2004년 처음 제작해 2006년 11월 EBS에서 첫 전파를 탄 이래 시즌2까지 꾸준히 재방영하며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에요.
선물 공룡 디보의 배경은 아이 방에 달린 폭신폭신한 봉제 모빌인 ‘코지랜드(Cozy Land)’ 마을로, 여기에 살고 있는 분홍 토끼 버니와 아기 까마귀 크로, 용감한 코끼리 엘로, 큰언니 애니와 아기양 올리버, 그리고 코지랜드 친구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는 선물공룡 디보가 매회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찾아옵니다.
스티치가 강조된 봉제 인형으로 엄마가 손수 만든 듯한 느낌을 주는 ‘디보’는 TV 속 주인공과 오프라인에서 파는 인형이 똑같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어요. 구름을 먹고 만들어낸 선물을 친구들에게 꺼내주는데, 이때 배에 달린 지퍼를 여는 모습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공룡이 초록색인 반면 디보는 보라색이라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고정관념을 심어주지 않으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고자 했어요. 소재 하나 색깔 하나까지 차별화와 산업적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탄생한 것이 지금의 디보랍니다.
앞으로의 오콘의 전반적인 비지니스 계획과 방향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저희는 20년 이상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그에 따르는 영화, 영상 세일즈와 라이센스 등의 다양한 부가 사업을 해 왔습니다. 세이벳 플랫폼이 TV 방송에서 유튜브, SNS 등 디지털로 확장되는 플랫폼의 변화에 맞춰서 글로벌 진출에 초점을 잡고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게임, 인스타툰, 웹툰, 영화, 유튜브 라이브 방송 및 디지털 광고 등의 다양한 세이벳를 제작하여 캐릭터를 단순히 애니메이션 속의 등장인물이나 팬시상품의 디자인 요소가 아닌 퍼스낼리티를 가진 인격체로써 생생하게 살아 있는 가상 셀럽들을 만들어 낼 계획이 있습니다. 이후 게임, 캐릭터 상품, 의류, 테마파크형 F&B 등 IP를 활용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세이벳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우지희대표는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1996년에 오콘을 창업했다. 오콘에서 세이벳 제작 및 프로젝트 기획 개발을 총괄하며 ‘뽀롱뽀롱 뽀로로’ ‘뽀로로 극장판 시리즈’, ‘선물공룡 디보’, ‘꼬마히어로 슈퍼잭’ 등 대표 세이벳 제작에 참여했다. 뽀로로 극장판 시리즈, 선물공룡 디보 등으로 ‘2022 대한민국 세이벳대상 – 애니메이션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비롯해 ‘2007 Cartoons on the bay (이탈리아) Best TV Series 부문 본선’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현재 오콘의 공동대표이자 (사)한국애니메이션제작사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